"평택해경이 인천 앞바다서 北주민 탄 어선 발견…귀순의사 밝혀"
보안 당국 "평안북도서 출발, 서해 공해 상 지나온 것으로 추정"

▲ 지난 2011년 2월 5일 서해상에서 표류해 남하한 북한 주민이 타고 왔던 5t급 소형 목선.[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난 2011년 2월 5일 서해상에서 표류해 남하한 북한 주민이 타고 왔던 5t급 소형 목선.[연합뉴스 자료사진]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외교관과 해외식당 종업원 등 북한 내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의 탈북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북한 주민들이 서해 상을 통해 귀순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보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평택해양경비안전서 관할인 인천시 관내 해상을 지나다가 평택 해경에 발견됐다.

북한 주민들은 곧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고 해경은 이들을 인천항으로 데려와 신고를 받고 대기하던 보안 당국에 인계했다.

보안 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평안북도에서 출발해 서해 공해 상을 지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배는 대형 선박이 아니라 작고 낡은 어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들의 신분과 자세한 귀순 경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귀순한 사실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옹진군 울도에서 충남 서산시 대산항까지인 평택해경 관할 해상을 통해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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