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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올여름의 더위가 올가을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11월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이 23일 발표한 가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은 내달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다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적다.

오는 10월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 하지만 11월에는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온이 평년을 밑돌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월부터 11월사이에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과 비슷한 8~12개의 태풍이 발생하지만, 실제 이중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여름 기상특성은 기록적인 폭염이 눈에 띄었다.

8월(21일 기준) 평균기온은 24.9℃로 평년(23.7℃)보다 1.2℃ 높았다. 특히 8월 평균기온은 27.9℃로 평년(25.8℃)보다 무려 2.1℃가 높았고, 7월말(23일)부터 지난 21일사이 평균 최고기온은 33.1℃로 평년(30.7)보다 2.4℃가 높아 본격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2번째(1994년 33.4℃)로 높았다.

이로 인해 올여름 대전에만 총 25번의 폭염과 20번의 열대야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강수량은 평년(612.6㎜)의 62%인 379.8㎜에 그쳤다. 특히 8월 강수량은 평년(173.9㎜)의 10분의 1도 안되는 17.2㎜에 불과했다.

한편 연일 이어지고 있는 이번 폭염은 오는 26일 완전히 물러간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25일까지 33~35℃의 폭염이 이어지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26일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 주말이 시작되는 오는 2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한달여만에 30℃ 이하인 29℃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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