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 하지만 11월에는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온이 평년을 밑돌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월부터 11월사이에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과 비슷한 8~12개의 태풍이 발생하지만, 실제 이중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여름 기상특성은 기록적인 폭염이 눈에 띄었다.
8월(21일 기준) 평균기온은 24.9℃로 평년(23.7℃)보다 1.2℃ 높았다. 특히 8월 평균기온은 27.9℃로 평년(25.8℃)보다 무려 2.1℃가 높았고, 7월말(23일)부터 지난 21일사이 평균 최고기온은 33.1℃로 평년(30.7)보다 2.4℃가 높아 본격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2번째(1994년 33.4℃)로 높았다.
이로 인해 올여름 대전에만 총 25번의 폭염과 20번의 열대야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강수량은 평년(612.6㎜)의 62%인 379.8㎜에 그쳤다. 특히 8월 강수량은 평년(173.9㎜)의 10분의 1도 안되는 17.2㎜에 불과했다.
한편 연일 이어지고 있는 이번 폭염은 오는 26일 완전히 물러간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25일까지 33~35℃의 폭염이 이어지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26일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인다. 주말이 시작되는 오는 2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한달여만에 30℃ 이하인 29℃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