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논문상을 표절 의혹제기
국회의원 “판단 착오” 서한문

▲ 논문의 독창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으로부터 수상한 우수논문상.
▲ 나용찬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국회의원의 엉터리 의혹 제기로 곤욕을 치렀던 나용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이 명예를 회복했다.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L 국회의원이 “나용찬 부회장의 경기대학교 석사논문은 표절이 아니며, 사실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L 의원은 ‘나용찬 부회장의 논문에 대한 의견’이라는 서한문에서 “본의 아니게 나 부회장의 명예가 훼손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의혹 제기로 더이상 잘못된 보도(오보)가 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L 의원은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이 내정자는 2000년 연세대 석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상당부분을 나용찬 씨의 경기대 석사학위 논문인 ‘남·북한 통일과 경찰 통합에 관한 연구’를 표절했고, 나용찬 씨는 박기륜 씨의 논문에서 6줄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 제기와 달리, 나 부회장의 논문은 ‘박기륜-통일에 따른 한국경찰기구 통합모형에 관한 연구 1997. P150’이라고 각주와 출처를 명확하게 표기한 정상적인 논문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 부회장은 ‘남·북한 통일과 경찰 통합에 관한 연구’란 석사논문을 발표해 경기대학교 통일안보대학원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이철성 내정자 역시, “(나 부회장의 논문은) 통일 후 갈등과 혼란한 사회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한 최초의 창작논문이며, 앞으로도 이 논문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는 후학들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통일이후의 사회통합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나 부회장은 논문을 쓰면서 남북 통일 후 혼란스런 치안상황과 통일 후 사회안정, 통일한국의 발전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해 통일독일의 사례를 교훈으로 얻고자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경우(警友)신문’에 1년간 연재되기도 했다. 이완종 기자 lwj@cctoday.co.kr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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