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공단 경제특집] 한국가스기술공사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경영
작년 안전사고 한건도 없어
선도적 기술개발 투자 확대
파나마 등서 설계용역 수주
소통·협력으로 지속적 성장

▲ 인천생산기지를 배경으로 작업중인 직원들. 한국가스기술공사 제공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다. 천연가스 설비의 지속적인 증설로 인적자원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기관의 특수성에도 지난해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경영 가치때문이다. 이 덕문에 가스기술공사는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재난안전관리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23년간 한결같은 천연가스 전문기술

1993년 설립된 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와 에너지 전문기술을 보유한 공기업이다. 23년간 안정적인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설비 예방점검·책임정비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창립초기엔 160여명의 직원이 1개 생산기지·570여㎞의 설비, 배관망을 관리했지만 2013년 현재 1400여명의 직원이 4개 생산기지와 359개 공급관리소·4400㎞의 주배관망을 관리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최초로 LNG 저장탱크 국산화에 성공했고 눈부신 기술력으로 국내·외 LNG저장탱크 설계사업, 생산기지 설계사업, 화학플랜트, 저온·원유탱크 설계사업, 고압가스 배관·승압설비 설계사업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지향적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가 내건 최고 경영가치는 ‘안전제일주의’다.

이 경영철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매월 안전경영회의로 다짐을 바로잡고 상시 운영되는 안전관리위원회와 안전문화수준 측정제도, 행동기반 안전관리시스템 도입 운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2016, Safety First for the Future(미래를 위한 안전제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 파나마 프로젝트 3D 조감도. 한국가스기술공사 제공
◆해외서 인정받는 기술력


가스기술공사는 5대양 6대주에 걸쳐 오일·가스설비 운전 등 해외사업을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업을 진행한 국가만 해도 나이지리아, 멕시코, 이라크, 카타르, 중국, 싱가포르, 마다가스카르, 사우디 등이다.

이들 국가는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 가스기술공사와 손을 맞잡고 LNG터미널 및 저장탱크 설계사업이나 가스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엔 플랜트사업단과 기술연구소를 발족시켜 선도적 기술개발(R&D) 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다. 기술개발 투자확대는 신성장동력 발굴, 구성원의 역량 업그레이드로 이어져 공기업의 지속성장을 꿈꿀 수 있는 장치다.

특히 플랜트사업단과 기술연구소를 운영한 뒤 관련 산업 전반의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는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 올해만 해도 62억원 상당의 파나마 코스타 노르테 LNG터미널 내 LNG탱크 설계용역을 따냈고 510억원 상당(예정)의 쿠웨이트 KNPC 알-자울 LNG저장탱크 설계용역도 예정돼 해외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사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술인재 육성이 필수불가결해 졌다. 가스기술공사는 경기 평택에 교육원을 설립해 핵심기술을 다루는 전문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학사 및 석박사 학위취득을 지원하고 부족할 경우 전문교육기관에 위탁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기술인재에게 필수인 어학과정과 해외 설비제작자 교육도 함께 운영하는 수준별 맞춤형 인재육성 시스템인 ‘Pro-way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 정비기술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리경영·중소업체 협력 제고


공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역할 수행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도 조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스기술공사는 경영공시, 정부 3.0 시행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해 고객과 이해관계자, 국민에게 보유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등 투명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물론 윤리·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반부패 척결 및 윤리경영을 이어가며 국민의 신뢰를 쌓고 있다.

가스기술공사가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은 중소협력업체와 기술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 부분이다. 이를 위해 △특화설비 교육과 합동 직무교육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가스설비 관련 노하우 전수 △LNG저장탱크의 Roof frame 설계기술 전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협력은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수주를 위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협력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3년엔 공평한 성과배분을 위해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중소협력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조달시스템과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2·3차 협력사 대금지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공기업이 노력봉사에 의한 사회공헌활동에 치중했다면 가스기술공사는 기술인력을 활용한 공헌활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엔 기술 사회공헌을 위한 사회공헌브랜드인 ‘그린누리’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는 가스기술공사가 양적성장 완수에 이어 성숙한 사회적 책임을 실행한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누리는 △기술기업의 특성을 살린 ‘기술 프로젝트’ △정부 권장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함께 프로젝트’ △사회기관 및 수요자 맞춤형 활동을 추진하는 ‘희망 프로젝트’ △사회적 책임 인프라 확대를 지원하는 ‘나눔 프로젝트’ 등 4대 방향을 추진 중에 있다. 이중 기술 프로젝트는 에너지 기술기업인 우리 공사 특성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스전기설비 개보수, 냉난방비 및 기기 후원, 가스누출감지기 설치, 열효율 개선, 장애인 기술 후원, 지역복구 사업 등 모두 10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성장발판 된 ‘VISION 2025’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소통과 협력’을 경영방침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대립과 갈등 구조가 아닌 대화와 협력 파트너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상생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윤리와 청렴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취하고 건전한 동반성장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힘쓰고 있다. 취약계층 나눔 확산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새로운 도약과 지속성장의 발판으로 삼고자 'VISION 2025'를 새롭게 선정했다. 구체적 목표는 △2025년까지 정비체계 구축을 통한 전체 매출액 3500억 달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 및 EPC 플랫폼 구축 역량 강화 △미래성장사업 매출액 비중 40% 확대 △기술전략체계 구축 및 글로벌 기술역량 확보를 통한 미래핵심기술 5건 이상 확보 등 경영목표를 설정해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 기업' 비전을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3년간 독자적인 수행을 통해 쌓은 능력과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의 기술을 한층 고도화 하고 완벽하고 안전하게 역무를 수행하는 '고객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정비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최고의 에너지기술로 고객과 함께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존재이념으로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접근해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키고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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