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충남도 환경녹지국장
[목요세평]

올 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한국환경교육한마당이 18~20일 충남 홍성군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환경교육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전국의 많은 환경교육인들과 충남도민이 함께 만들고 나누는 배움의 한마당으로 준비한다.

이번 한마당은 과거의 한마당과는 다르다. 우선 좁은 행사장을 벗어나 홍성군 전역에서 다양한 배움의 장이 열리고, 환경교육인들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한마당을 여는 주인으로 나선다. 환경교육을 넘어 마을 만들기나 순환경제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지고, 행정, 시민사회 전문가, 선생님, 학생, 활동가, 기업인 등이 함께 모여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즐기는 녹색 축제마당이다.

이번 한마당을 간략히 소개하면 첫째 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환경교구재 박람회가 눈에 띈다. 일본, 중국, 대만 등 4개 기관 5000여점의 자연교육, 기후변화, 생활환경교육 등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교구·교재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아홉 번째를 맞는 전국 환경해설가대회가 청운대학교 청운홀에서 치러지며, 환경교육 포스터 전시를 통해 유아부터 노인대상 환경교육까지 우리나라 환경교육 우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아울러 시·도 교육청 환경교육담당관 30여명이 참여, 학교와 지역 환경교육과의 연계 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통해 각종 환경교육 정책을 발굴할 것이다

둘째 날은 충남 환경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환경교육 일상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안·공유하기 위한 충남 환경혁신 아카데미가 한국 환경교육 비전세미나와 연계해 치러지며, 학교 환경동아리 사례발표대회, 충남 청소년 환경토론대회, 국제 환경교구재세미나 등이 열린다.

셋째 날은 내포문화숲길, 수덕사, 홍동마을 등 홍성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문화 탐방이 마련돼 있으며,내포지역 역사문화 자원과 어우러진 자연 환경을 이해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한마당 기간 동안 다양하고 풍성한 전문 체험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더할 것이다.

나아가 이번 한마당은 친환경적인 축제를 위해 최대한 에너지와 자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치된 폐자전거를 수리해 행사장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고, 생태화장실을 설치해 순환농법과 전통 생활방식을 이해하며, 버려지는 폐 종이박스를 활용해 현수막을 대체하는 등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실천하는 친환경 축제의 장으로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행사 준비 과정에서 홍성성당, 명동거리 상인회, 청년 사회적기업, 홍동 환경농업마을,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사회 등이 함께 참여하면서 향후 지역 환경교육의 협력과 소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소중하게 물려줘야 할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환경학습 축제인 2016 한국환경교육한마당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 함께 상생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충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충남도에서도 이번 한국환경교육한마당 행사는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하고 환경보호 실천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한마당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올 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2016 한국환경교육한마당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월부터 준비해주신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를 비롯한 관련기관·단체 등 환경교육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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