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파이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코스모진 제공]
▲ 와이파이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코스모진 제공]
여름 휴가 동안 한국을 찾는 30대 관광객 A씨는 여행이 끝난 뒤 데이터 로밍 사용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숙소, 관광지, 식당 등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지도로 길을 찾았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이용했는데도 9일 동안 50MB밖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가 데이터 요금을 아낄 수 있었던 것은 식당, 지하철, 심지어 거리에서도 되는 한국의 와이파이 덕분이었다. A씨의 경우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놀라운 모습으로 꼽는 것이 와이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의전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이 운영하는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는 지난 6∼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706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놀라운 모습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 중 55%(389명)가 와이파이를 1위로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와이파이 다음으로는 대중교통(19%, 131명), 가위로 음식 자르는 문화(13%, 90명), 싸고 질 좋은 화장품(7%, 52명), 비무장지대 (6%, 44명) 등의 순이었다.

대중교통의 경우 요금이 저렴하고 편리하며 환승도 된다는 점에서 놀라운 것으로 꼽혔으며 가위로 삼겹살, 치킨 등의 음식 자르는 문화는 다른 국가에서는 음식을 자를 때 가위를 잘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라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생각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인천공항, 지하철, 식당, 관광지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그 빠른 속도에 놀랐다"며 "특히 관광지에서 역사 등을 찾아볼 때 매우 유용했다. 한국의 와이파이는 정말 최고"라고 말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한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나 삼겹살을 가위로 자르는 모습들이 외국인들에게는 이색적이고 놀라운 경우가 많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가진 특징과 장점들을 결합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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