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오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지사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 지역은 90명에 달하는 애국지사를 배출한 애국애족의 성지이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로는 손병희(1861~1922) 선생, 신채호(1880~1936) 선생, 한봉수(1883~1972) 의병장 등이 있다.

손병희 선생은 보성학교·동덕학교 등의 학교를 인수해 교육사업을 펼쳤고,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했다. 신채호 선생은 항일 비밀결사인 신민회에 참여했고 논설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을 지원, 1910년 국권을 빼앗기자 중국을 거쳐 광복회를 조직,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한봉수 의병장은 4년 6개월 동안 33전 1패의 전과를 거둔 유격전의 명수였다. 일본군 헌병 중위 시마자키 등 3명을 사살하고 그 무기를 노획한 것을 시초로, 약 30명 정도의 의병을 이끌고 게릴라전으로 미원, 진천, 괴산, 횡성, 이천 장호원 등으로 출몰하면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로 권병덕·신석구·신홍식 선생과 구한말 국권회복운동인 의병에 참가한 정춘서·조용근 선생 등이 있다.

청주시는 이 같은 위대한 호국선열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애국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우암산 삼일공원에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손병희·권동진·권병덕·신홍식·신석구 선생의 동상을, 문의문화재단지에 신석구·권병덕·한봉수·손병희·신채호·신규식·신홍식 선생의 동상을 세워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있다.

특히 손병희 선생이 태어나 자란 청원구 북이면 금암리(의암로 234)에는 선생의 유허지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또 신채호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낭성면 귀래리(귀래길 249)에 선생의 묘소와 사당을 마련하고 청주예술의전당에 선생의 동상을 건립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선열들의 고귀한 얼을 잇고 시민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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