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교·충남본부 서산담당
이러한 생각이 뇌리에 깊숙이 남게 한 책이 있다. 조정래의 ‘아리랑’이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몇 차례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일본이 우리 선조들에게 한 만행에 눈물 나도록 분하고, 가슴 아파했던 기억은 아직도 그렇다.
얼마 있으면 광복 71주년이다. 잊어서는 안 될 기억들이 시간이 갈수록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로 바뀌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폭염보다 더 짜증나는 일본에 작게나마 큰 울림을 주려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올해 광복절은 그나마 사이다 한목음처럼 시원할 것 같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서산지회가 10일 태안군 격려비열도에서 독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횡단을 한다.
거리만 650㎞ 대장정이다.
유봉동 회장을 비롯, 회원 17명이 이 자전거 횡단에 동참한다.
‘독도야 놀자 격려비열도가 간다’를 가슴에 아로 새긴 이들은 대부분 30~40대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부족한 체력 보강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평일에는 20㎞씩, 주말에는 100㎞씩 자전거를 타면서 특별훈련을 해오고 있다.
목표는 한 명의 낙오자 없이 15일 광복절날 독도에 가서 독도 수호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운 여정이 될 듯싶다.
특히 입추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행여 이들이 도전한 목표에 도달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대정신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부디 몸성히 다녀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