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8월 3개월간 35명 가량 숨져…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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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해수욕장이나 하천 등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35명 가량이 물놀이 중 사망했으며, 올해 여름에도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잡는 등 수상 사고로 벌써 4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1년 52명, 2012년 25명, 2013년 37명, 2014년 24명, 지난해 36명이었다. 해마다 35명 가량이 물놀이를 즐기다가 사망한 것이다.

물놀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5년 평균)는 하천·강이 18.6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계곡 6.6명(19%), 해수욕장 4.4명(12.6%), 바닷가 4.2명(12%) 등 순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수칙 불이행 13.2명(37.9%), 수영 미숙 10.6명(30.5%), 음주 수영 4.8명(13.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6월부터 8월 4일 현재까지 수상 사고로 모두 40여 명이 숨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50분께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50대 형제가 약 1m 깊이 물에 빠져 사망했다.

김모(54)씨와 동생(50)은 가족과 함께 피서를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초에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한 유원지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 김모(11)군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달 4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하던 중국동포(조선족) A(29·여)씨가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전북 남원의 한 야영장 인근 계곡에서 수영을 하던 B(60)씨도 물에 빠져 숨졌다.

대구에 거주하는 B씨는 산악회 회원들과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휴가가 집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가 가장 많은 물놀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매년 17명 가량이 이 시기에 물놀이를 하다가 숨졌다.

국민안전처는 수영 전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수심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수영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당황하게 되면 물에 빠져 사망할 수 있다"며 "특히 강이나 하천에서는 혼자 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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