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함께 황금세대 멤버…"4년전 3·4위전 아쉬움 잊지 않았다"

▲ <올림픽>
                                <figcaption>▲ <올림픽> 한국 최고 센터 양효진<br>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3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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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4년 사이 양효진(27·현대건설)은 훌쩍 자랐다. <br><br>
    그 덕에 한국 여자배구는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br><br>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 클럽 배구 코트에서 만난 양효진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3, 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패하면서 동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양효진은 "그땐 너무 어려서 올림픽 무대가 신기했다. 마지막 경기 여운이 너무 길게 남아 힘들기도 했다. 지금도 그 아쉬움을 잊지 않았다"며 "지금은 어린 나이가 아니다. 책임감도 생겼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처음 상대하는 팀이 일본(6일)이다.

양효진은 "어차피 만나야 할 상대다. 첫 경기 상대가 일본인 건 부담스럽지 않다"면서도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일본에 이기면 남은 조별 예선이 한결 수월해진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에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있다.

하지만 김연경 혼자 메달을 일궈낼 수는 없다.

한국이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것도 김연경을 도울 '황금세대'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황금세대의 중심이다.

그는 1m90㎝ 큰 키를 앞세운 블로킹에, 속공과 시간차 공격 능력을 갖춘 한국 최고 센터다.

이정철 감독은 양효진이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김연경을 향한 수비가 분산되기를 기대한다.

양효진은 "연경 언니와 같은 시대에 배구를 하는 건 정말 행운이다. 그 덕에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메달도 노릴 수 있다"며 "내가 4년 전보다 잘하면 한국 순위도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황금 세대란 평가는 자부심도 안긴다.

양효진은 "이효희 선배, 남지연 선배 등 경험 많은 언니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고 막내 (이)재영이가 잘 따라주는 등 지금 대표팀 구성이 정말 좋다. 모든 포지션에서 약점이 적은 팀인 것 같다"며 "'황금세대'라는 표현도 우리에게 힘이 된다. 수식어에 어울리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리우올림픽은 한국 여자배구가 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다.

양효진은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3월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같은 말을 했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누르고 2015-2016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양효진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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