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금지곡 '무궁화' 등 협연

'국민가수' 심수봉이 국립합창단과 협연하는 드문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합창단은 광복절을 맞아 12∼17일 개최하는 '2016 한민족 합창축제'의 마지막날 공연인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심수봉이 출연한다고 2일 밝혔다.

1978년 데뷔한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폭넓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복절을 전후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노래로 꾸며진다.

심수봉은 17일 공연의 마지막 출연자로 나서 1985년에 발표했다가 방송 하루 만에 금지조치를 당한 '무궁화'를 비롯해 '젊은 태양', '아리랑' 등을 국립합창단과 함께 부른다.

국립합창단은 "대중가수를 보기 어려운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심수봉이 서는 것은 이례적으로 국립합창단과 대중가수의 협연도 드문 일"이라며 "공연 취지에 맞게 가장 잘 어울리는 솔리스트를 찾았는데 바로 심수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심수봉과 국립합창단 외에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고양시민합창단', '라온필하모닉합창단' 등 국내외 전문 또는 아마추어 합창단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한민족 합창축제는 예술의전당 외에 경기도 연천군 수레울아트홀,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등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2만∼10만원이다. 문의 ☎ 02-580-1300 inishmore@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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