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외 다른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에게 제 역할 해야"

▲ <올림픽>
                                <figcaption>▲ <올림픽> 김연경과 황금세대<br>7월 30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 유니버시티 내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대표팀 훈련에서 김연경이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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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한국 여자배구는 '여제'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 덕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br><br>
    하지만
이 감독은 1일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티주카 테니스 클럽 실내 코트에서 열린 이탈리아(세계랭킹 8위)와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12 25-18 25-20)로 승리한 뒤 "김연경 의존도를 줄이고도 점수를 올릴 방법을 찾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총평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그러나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12점)과 12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을 도왔다.

센터 배유나(한국도로공사, 7점)와 대표팀 막내인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5점)도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김희진과 양효진, 이재영이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는 장면이 고무적이었다.

이 감독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김연경 의존도가 줄었다"고 흐뭇해했다.

김연경은 세계 배구가 인정하는 최정상급 공격수다.

한국이 4위에 오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배구 종목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등 국제무대에서 가치를 증명했다.

김연경은 건재하다. 김연경을 도울 '황금세대'가 힘을 내면 간절히 바라는 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김연경을 활용해 한두 경기에서 이길 수는 있다. 그러나 김연경 혼자의 힘으로는 4강 이상에 오를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해법은 단순하다.

이 감독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하면 된다"고 했다.

"레프트 김연경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할 때, 라이트 김희진이 화력을 과시하고 센터 양효진이 속공을 꽂아 넣는다. 제2 레프트 박정아와 이재영이 안정적으로 서브 리시브를 하고 공격에도 가담하는 등 기본적인 것만 잘해도 김연경이 부담을 덜고 팀은 강해진다"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다.

이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과 황금세대를 앞세워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꿈꾼다.

김연경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 이번 대회가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다.

마침 김연경을 도울 '황금세대'가 성장했다.

김연경과 황금세대가 균형을 이루면 메달 획득 가능성은 더 커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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