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중국-방글라데시 합작회사인 CTM JV가 발주한 총 1610만 달러(약 189억원) 규모의 철도 신호·통신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으로 방글라데시 철도청(BR)이 추진하는 철도 현대화 사업으로, 방글라데시와 인도 접경 지역인 아카우라~락삼(Akhaura~Laksam) 간 12개역, 72㎞에 걸친 단선철도 복선화 및 개량 프로젝트다.

LS산전은 총 4년에 걸쳐 신호·통신 등을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일반철도 노선에 있어 열차의 안전 운행을 담당하는 전자연동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그동안 LS산전은 철도 신호제어 분야의 오랜 사업 경험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통해 해외 시장에 전자연동시스템을 공급해 왔으며, 국제공인 최고 안전 등급인 SIL4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이미 2004년 방글라데시 철도 신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주해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제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철도신설(856㎞), 복선화(1110㎞), 보수·개량(725㎞) 등 철도사업에만 30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철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향후 지속적으로 철도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최근 방글라데시에서만 360억원이 넘는 사업을 수주하며 아시아 철도 시스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필리핀,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유럽 기업들이 독점해온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