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트래픽 급증 예상
기지국 용량증설 등 대책수립
내달 7~10일 비상근무키로

이통사.jpg
▲ ⓒ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통화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특별 소통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T·KT·LGU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이동기지국 배치, 기지국 용량 증설, 모니터링 강화 등 휴가철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요 피서지 트래픽이 평시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주요 피서지 주변 5000여개 기지국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내달 말까지 휴가철 소통대책에 돌입했다. 특히 고객들의 휴가가 집중되는 내달 7일까지 집중관리 기간으로 설정, 매일 200여명의 담당자들이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또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의 성지로 떠오른 속초, 양양, 울산(간절곶)의 기지국 용량 증설은 물론, 와이파이존 확충, 이동 A/S 차량 배치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갈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KT 또한 해운대와 구룡포를 비롯해 경포대와 정동진 등 전국 총 617개 주요 휴양소에 구축한 LTE 기지국 2400여식과 3G 기지국 690여식에 대해 집중 감시를 마쳤다. 과부하를 대비해 주요 휴양지에 무선망 최적화를 실시했으며, 강원 봉포 해수욕장과 전남 백운산 휴양림 등 총 11개소에는 이동기지국을 비롯해 총 11식의 기지국을 추가 증설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24시간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전국의 해수욕장을 비롯해 국립공원, 유원지 등 주요 관광명소에서 통화·데이터 품질 테스트를 실시하고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경부, 중부, 영동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분기점 등 통화·데이터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을 추가 선별해 소형 기지국(RRH) 및 통화채널카드를 증설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계마다 휴가 인파가 몰리는 내달 7~10일(성수기)까지 트래픽 발생 최고점으로 분석하고, 전국 거점지역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하는 등 네트워크 과부하에 대비한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