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웅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
[경제인칼럼]
한국무역협회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보다도 2년 앞선 1946년 7월 31일, 무역입국(貿易立國)에 뜻을 둔 105인의 선각자적인 무역인들이 설립한 것으로, 현재 7만여 무역업체들을 대변하는 순수 민간 경제단체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해방 직후의 혼란기와 6·25 전쟁, 수출주도의 산업화 시대, 무역자유화기 등의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의 무역정책 방향 제시 및 제도적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무역인프라(전시장·컨벤션센터·디지털무역허브) 구축, 국제무역에 관한 조사·연구 및 정보제공, 해외 마케팅활동 지원, 무역인력 양성 및 실무교육, 전문 무역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절망의 빈국에서 세계 수출 6위의 무역강국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우리 무역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일류 민간 수출지원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무역협회가 구축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는 비즈니스, 전시·컨벤션, 호텔, 쇼핑, 문화, 도심공항 등 원스톱 국제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로써, 320여개의 세계월드트레이드센터협회(WTCA) 회원들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역협회는 민간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북경, 브뤼셀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10개의 해외지부를, 그리고 국내 광역자치단체 소재지에는 13개의 국내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우리 기업들의 수출지원을 위한 일선조직이다.
금번 한국무역협회 창립기념 행사에서는 경방, 대한전선, 동아에스티, 두산, 유한양행의 5개사가 지난 70년 동안 회원사 자리를 지켜온 우량장수 회원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같은 날 무역협회는 2030년까지 50만개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저성장이 지속되는 요즘 중소업계의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 무역협회 회원사들 중에는 남보다 한 발 먼저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이미 중견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아가는 기업들과 이들의 대열에 동참코자 진력하는 후발주자들이 많다. 회원사들 외에도 보다 많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무역협회를 디딤돌로 삼아 세계시장에 진입, 각기 자기 분야에서 글로벌 최강자로 성장해 무역협회 우량장수 회원으로 수출의 길을 오래 오래 함께 달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