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수두 환자도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

올해 상반기 충북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법정전염병인 인플루엔자와 수두,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영유아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대유행한 수족구병 환자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2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도내 각급 학교가 보고한 법정·비법정 감염병 환자는 모두 3천784명이다.

이 가운데 학교 3대 감염병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수두·수족구병 환자가 전체의 95.8%를 차지한다.

전체 환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3천548명)보다 6.7% 늘었다.

올해는 인플루엔자, 수두, 수족구병 환자가 유난히 많았다.

상반기 이들 3대 학교 감염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은 3천626명으로 지난해(2천960명)보다 22.5%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플루엔자는 작년 2천709명에서 올해 3천명으로 10.7%, 수두는 211명에서 344명으로 63.0% 늘었다.

수족구병은 40명에서 282명으로 무려 7.05배나 증가했다. 작년 전체 환자 수(85명)도 넘어선 지 오래다.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는 전국적으로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엔자도 올해 초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지난 5월 말까지 유지될 만큼 기세가 등등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상반기에 3대 감염병에 걸린 학생들이 많았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