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국내 최초 GLP 인증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우수실험실운영규정) 시험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외 기관에 위탁해야 했던 GLP시험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어, 신약 개발 등 관련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존성시험 중 하나인 GLP시험항목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GLP 시험은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의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으로, 각종 독성시험에 대한 신뢰성을 보증한다.

연구인력, 실험시설 장비, 시험방법 등 시험의 전 과정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조직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규정을 담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등의 안전성 시험결과에 대한 신뢰성 판단의 제반 기준으로 사용된다. KIT 첨단독성연구센터는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현장방문 시설조사 등을 받고, 의존성시험 분야 중 약물구별시험과 강화효과시험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KIT는 이번 인증으로 신약 개발은 물론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신종유사마약류에 대한 법적 규제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문구 KIT 소장은 “기존 영장류를 이용한 독성평가기술과 의존성평가 기술을 접목해 영장류에서도 의존성평가가 가능하도록 기술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의존성시험 분야 신뢰 확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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