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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충남닥터헬기가 지난 21일 환자 이송 100회를 돌파했다. 지난 1월 본격 업무에 돌입한지 176일 만이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천안 단국대병원에 충남도 닥터헬기가 출동해 평소 고혈압과 당뇨, 치매를 앓고 있던 90대 할머니를 이송했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충남닥터헬기가 176일 동안 옮긴 100명은 이번 90대 할머니처럼 생사를 넘나들던 환자가 대부분이다.

환자 유형은 출혈이나 골절 등 중증외상 환자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16명)과 뇌질환(15명), 호흡곤란과 쇼크, 소화기 출혈, 심한 복통, 의식저하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명이며 연령대는 7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0명)와 50대(19명)가 뒤를 이었다. 29세 이하도 9명으로 집계됐다. 100명의 환자 중에서는 72명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고 11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17명은 과다출혈이나 중증 증세 등으로 숨졌다.

충남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생존율이 높은 것은 무엇보다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충남닥터헬기 환자 이송 시간은 평균 44분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진이 사고 현장에서부터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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