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신과학고 학생들, 김상훈 군 로켓분야 목표, 이영석 군 에어드론 특허, 법인설립·벤처기업 창업

▲ 대전동신과학고 창업동아리 학생들과 김상훈 군(뒷줄 모자). 대전동신과학고 제공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스타트업(신생기업)을 창업하며 꿈에 날개를 달고 있다.

먼저 대전동신과학고 2학년 김상훈 군은 로켓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포스텍, 토론토 대학 학생 등 총 20여명과 유한책임회사 ‘Perigee Rocket LLC’를 공동설립, 올해 4월 법인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에서 김 군은 오는 2020년까지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로켓 엔진 개발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

김 군은 어린시절 미국 항공우주국의 스피릿 로켓델타Ⅱ 발사 장면에 감명받아 이후 학교에서 ‘패트리’라는 동아리를 조직하는 등 로켓 커뮤니티 활동을 열정적으로 진행해왔다. 김 군은 “앞으로도 로켓 분야에서 보다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공부해 유인행성탐사와 우주광산 개발 등 인류과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이영석 군도 올해 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에어드론’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 군의 아이디어인 ‘에어드론’은 차세대 구명장비다. 에어드론은 지상에 떠 있는 헬륨풍선(기낭)에 구명장비가 들어있는 드론을 탈부착해, 조난자 발생 시 드론이 날아가 구명장비를 떨어뜨리는 구조다. 구명장비는 물이 닿으면 바로 터져서 조난자 구조에 유용한 튜브형태가 되며, 구조를 마친 드론은 다시 날아와 기낭 밑으로 들어간다.

이 군은 에어드론으로 이미 2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중소기업체와 3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이 군은 “다음 목표는 현재 조종자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에어드론 장비에 앞으로 스스로 인식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동신고 김상규 교장은 “가지 않은 길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묵묵히 자신들의 꿈을 한 걸음 씩 실천해가고 있는 두 학생에게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의 미래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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