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서강대 메리홀서 '현재상영중 2016' 콘서트

▲ (서울=연합뉴스)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7.2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서울=연합뉴스)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7.2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콘서트에서는 공연에서 보기 쉽지 않은 파격적 장면들을 보게 되실 거예요. 몇몇 분장은 거의 벌칙 수준입니다. (웃음)" (타블로)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진)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타블로는 "때로는 영화 같고 뮤지컬 같고 또 개그콘서트를 보는 기분도 들 것"이라며 "팬들을 위해 최대한 즐거운 공연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2∼24일과 29∼31일 같은 장소에서 '현재상영중'이란 테마로 6일간 총 8차례 콘서트를 펼친다.

'현재상영중'은 에픽하이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신개념 콘서트로, 지난해 공연도 전석 매진됐다.

이번 콘서트 테마는 '전기 영화', '스포츠', '생존 드라마', '호러', '사극', '누아르' 등 6가지로 관객이 가장 마음에 드는 테마에 투표하면, 온라인 사전투표 20%와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공연 내용이 결정된다.

투컷은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회차로 공연을 하지만 디테일한 소품도 많이 업그레이드했다"며 "테마 영상을 찍을 땐 촬영비를 걱정했는데 그만큼 퀄리티가 보장되니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콘서트를 준비하는 동안 딸이 태어나 기쁘다. 지난해보다 재밌고 즐거운 공연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타블로는 소극장 공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예전에 싸이 형이 가르쳐준 것이 있어요. '큰 콘서트도 좋지만, 소극장 공연은 라디오 방송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되게 와 닿았어요."

이어 타블로는 "작년에 소극장 공연을 해보니 관객들과 굉장히 가깝고 한분 한분의 얼굴이 보인다"며 "큰 공연과 소극장 공연,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소극장 공연을 영원히 하고 싶다"고도 했다.

후속 앨범의 작업 진행 상황에 대해 투컷은 "앨범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생활 습관이나 마찬가지"라면서도 "하지만 언제 발표될 거라고는 확실히 대답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이번 공연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양현석 사장님으로부터 '언제까지 공연만 할 거냐'라고 문자가 왔다"며 "가수가 해야 할 최우선적인 일이 신곡과 앨범을 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관객과 팬을 자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에픽하이가 방송에 나가는 것 보다 관객들을 많이 만나는 그룹이 되기를 갈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쓰라진은 올해 초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인 미국의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소감도 밝혔다.

그는 "저희를 모르는 관객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코첼라는 좋은 음악에 이끌려서 관객이 무대를 찾아다니는 분위기"라며 "공연 시작 전에 관객이 공연장에 15∼20명 정도 있었는데 공연이 끝날 무렵에 공연장이 꽉 차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고 뿌듯해했다.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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