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친박대표” 완주 의사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에서 기자와 만나 “친박계 의원들 10여명이 모여 제게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했다”며 “사실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지만,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비롯한 의원들이 도와주겠다고 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 최고위원 출마 의지를 밝히고 일주일 뒤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도 출마를 고민한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상의했던 의원들에게 지금이라도 이해를 구하고 정 의원에게 (출마를) 양보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여럿이 결정한 걸 뒤집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사실상 ‘친박계 대표’로 출마한 셈이다. 이 의원은 “다수의 뜻이 아니었다면 당장 (정 의원에게) 양보했을 것”이라면서도 “청년선거인단을 2000명 넘게 모집했고, 선거공보물도 준비가 거의 된 상태”라며 완주 의사를 재차 밝혔다.
다만 “정 의원과는 막역한 사이”라며 “정 의원이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향후 대전시장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시장보다는 중앙정치에 더 뜻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