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오늘 유치 공식선언할듯
천안지역 프로구단 창단 목소리

<속보>=무궁화FC(경찰청 축구단)의 연고지 이전이 아산시로 확정됨에 따라 천안지역 축구계에서는 축구 유망주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축구인들은 천안시청축구단을 기반으로 한 프로구단 창단이 유망주 유출을 막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월 24일 14면>

올 초부터 무궁화FC와 연고지 이전을 위한 물밑 접촉을 했던 아산시는 22일 무궁화FC 유치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무궁화FC의 아산시 연고지 이전은 향후 아산지역 초중고 엘리트팀 창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프로구단은 산하 클럽팀을 보유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프로연맹은 스포츠토토 유소년발전기금으로 프로구단 산한 클럽팀을 지원하고 있다.

천안지역 축구인들은 가뜩이나 인재 유출이 심한 천안지역 축구풍토에서 아산시에 프로구단이 생김으로써 인재 유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 씨는 "천안 출신이면서 울산현대고와 수원매탄중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연령대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현재는 울산이나 수원으로 가지만 아산에 프로구단 산하 엘리트팀이 창단한다면 더 많은 선수가 아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청축구단 서포터즈, 천안대학연맹 동아리 회장단, 지역 축구인 간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천안축구발전을 위해 프로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천안시에 프로구단 창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축구협회 양춘기 회장 역시 도내 프로구단 창단 방법에 있어 시민구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요구가 관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산시는 무궁화FC 지원경비로 25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천안시청축구단에 지원되는 천안시 예산과 별반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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