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유성구 4곳 해제 추진, 2021년까지 도시개발 본격화, 스포츠타운·첨단산단 등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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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시가 관내 개발제한구역 해제·관리를 통해 새로운 도시성장 전략의 닻을 올린다. 특히 ‘대전시 성장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라는 제2의 성장엔진 장착에 몰두하면서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최근 스포츠타운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그린벨트 해제의 이정표로 제시했다.

시에 따르면 서구 학하·연축동, 유성 장대·안산동 일원 등 모두 4곳의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다. 시는 그동안 서구 관저 5지구부터 동구 남대전 유통단지, 유성 월드컵경기장, 유성 신동·둔곡 일원(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대덕구 상서평촌, 서구 관저(구봉도시개발사업지구) 까지 모두 11.951㎢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다음 타깃은 서구 학하·연축동, 유성 장대·안산동 일원(3.299㎢) 4곳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스포츠타운 및 도시첨단산단 조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는 서구 학하동 일원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안을 품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체육시설이 노후했다는 점, 광역시 규모의 스포츠 타운이 전무하다는 점 등을 감안한 대형 스포츠타운 개발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서다. 이어 유성 장대동 일원 그린벨트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세워,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 등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역할분담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린벨트 해제작업은 추진계획 단계를 밟고 있는 유성 안산동 일원 첨단산단 조성작업으로까지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추진과 관련,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 전체면적의 약 56.5%(305㎢)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효율적 이용, 관리방안이 담긴 ‘2021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수립에 돌입했다”며 “그린벨트 해제 추진 과정 대전발전연구원 검토, 용역,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시비로 투입된다는 게 부담”이라고 전했다.

오는 2021년 본격화를 목표로 추진중인 서구 그린벨트 지역 ‘연축동 일원’ 도시개발 사업은 이미 가시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연축동 일원 30만㎡ 규모에 친환경적인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200억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최근 30만㎡ 이하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위임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관할구청은 지난해 그린벨트해제 용역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부동산 업계가 그린벨트 해제 추진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쾌적한 환경이 강점이다. 도시개발까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도 우수해질 수 있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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