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역에서 세종시청과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오송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개통됐다. 19일 오후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린 대전∼오송 BRT 개통행사에서 권선택(왼쪽 여덟번째) 대전시장, 이춘희(왼쪽 아홉번째) 세종시장, 이충재(왼쪽 열번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대전∼오송 BRT는 20∼24일 닷새간 무료 시험 운행을 통해 최종 운행계획(배차간격·시간표 등)을 확정하고 2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대전시 제공
“정말 빠르고 편리하네요.” 대전에서 세종, 충북 오송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19일 개통식을 통해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대전역 동광장에서는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충재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역~오송역 BRT 개통식이 개최됐다. 개통식 이후 20일 전면개통을 앞두고 시민과 관계자들이 직접 BRT를 탑승해보는 시승식이 진행됐다.

먼저 BRT는 외관이 빨간색으로 급행 시내버스와 비슷했고, 1001의 번호가 부여됐다. 전체 45명이 탑승 가능한 고급 좌석버스인 만큼 고급스러운 실내에는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 USB, 독서등, LED행선지판, CCTV 등 특화시설이 갖춰져 있다. 승객의 탑승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서비스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 19일 대전에서 오송을 잇는 BRT 개통식이 진행된 가운데 일반 시민들이 시승식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양승민 기자
대전역을 출발한 BRT는 삼성4가에 진입하면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복잡한 도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BRT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천변고속화도로를 지나 별다른 교통정체 없이 세종시청, 목적지인 정부세종청사까지 도달했다.

총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로 승객 승하차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도 45분이 소요된다. 노선의 종점인 오송역도 대전역에서 7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한 교통수단임은 분명해 보였다. 다만 비좁은 통로로 승객들의 승하차가 불편하고 저상버스가 아닌 좌석형이다보니 장애인들의 이용에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BRT는 5일간(20~24일) 시범운영을 통해 최종 운행계획(배차간격, 시간표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배차간격이 평일 17분(출퇴근시 15분)으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BRT가 충청권이 함께 발전하고 자원을 교류하기 위한 광역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 김경태(61) 씨는 “대전과 세종, 오송을 잇는 BRT를 처음 탑승하게 돼 매우 기쁘며, 편리함에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며 “BRT를 통해 충청권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상호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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