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속 사연]
김동우 YTN 청주지국장
'옥수수'는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얼핏 보면 순수 우리말 같지만 중국어에서 왔다. 원래 중국어 표기는 '옥촉서(玉蜀黍)'다. '촉서'는 촉나라 촉(蜀)과 기장 서(黍)로 촉 지역에서 나는 '기장'이라는 뜻이다. '玉蜀黍'를 중국어로 읽으면 '위슈슈'다. 우리나라로 전래되면서 '玉'은 한자어대로 '옥'으로, '슈슈'는 '수수'로 발음되면서 옥수수가 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옥수수를 '위미(玉米)'라 부른다. 기장은 중국어로 '씨아오미(小米)'다. 여기서 '씨아오(小)'가 빠지고 '옥과 미'가 붙어 '위슈슈'를 대신하고 있다.
기장은 노란색의 아주 작은 알갱이 곡식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처음 옥수수가 들어왔을 때는 기장처럼 노란색이었다. 그러나 맛 증진과 다수확을 위해 개발에 개발을 거쳐 이제는 주로 흰색이다. 노란색 옥수수는 주로 사료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함은 물론 다이어트부터 충치, 대장암, 당뇨병 등의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재배면적이 갈수록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