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반물량 3147가구, 탄방·용운 등 관리처분 인가, 부동산 경기 활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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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건설경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시공사 선정과 조합총회 개최 등 훈풍을 예고하면서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양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재개발·재건축인데다, 정부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굴지의 건설사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대전시가 공개한 도시정비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지난 1일 기준 재개발·재건축 추진 단계 마지막 절차인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곳만 4곳(탄방·용운·복수·도룡동1)이다.

이어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도 3곳(은행1, 용두동2, 목동3, 법동1)에 달했다. 또 재개발·재건축(촉진·정비사업) 추진위가 구성된 지역은 17곳이고,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도 20곳을 채웠다. 하반기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핵심요인이 공급 물량인 점을 감안할 때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해볼만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대전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총 5505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3147가구로, 전체 물량의 57%를 차지한다.

대전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위축된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 도룡동1구역 조합은 SK건설과 손잡고 오는 10월 연구단지네거리 인근 사업구역에 지하 2층, 지상 12층 3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목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도 포스코 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연말쯤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구 신암8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한진중공업이 최근 대전 선화B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207-16번지 일대에 아파트 860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1463억원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시공사 선정 이후 내년 5월 쯤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8년 1월 쯤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8년 11월 착공, 2021년 7월 준공을 최종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한동안 대전 부동산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하반기 분양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신규주택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해 울산, 제주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신규공급이 없었던 대전에서 올해 신규물량이 부활하면서 위축된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성공여부가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탈출의 열쇠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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