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재발견 (27) 옛 충남도청 뒷길
퇴근시간 무렵 인파 붐비던 곳
골목 굽이굽이 점방 등 볼거리
선화서로길엔 60~80년대 건물
‘예술과 낭만의 거리’로 새변신
지금의 중앙로 79번길, 선화서로라 불리는 이곳은 옛 충남도청 뒷길이다.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이 빠져나간 지금은 예전의 활기는 찾기 어렵지만, 아직도 과거의 영광을 훈장처럼 간직한 거리의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다. 좁은 길 틈바구니들에는 집집마다 기른 푸성귀가 녹음을 뽐내고, 지금은 보기 힘든 양철 대문이 주인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심에서 이제는 원도심이란 이름으로 변한 이곳 옛 충남도청 뒷길 선화동은 지금 또 다른 모습으로 탈피하려 한다. 대전시가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이라는 이름 아래 옛 충남도청을 감싸고 있던 담벼락을 허물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작은 골목 책방도 꾸리고, 옛 추억을 되살릴 많은 시도가 다시금 벌어진다. 발전과 쇠퇴 그리고 부활… 옛 충남도청 뒷길은 이제 또 다른 꿈을 꾼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