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주장… 수공측 부정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3일 금강 세종보에서 발생한 유압유 유출 사고 당시 K-water가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사고 규모를 축소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K-water는 사고 당일 방제작업을 완료했고 세종보 등 하류 3개 지점에서 먹는 물 수준의 수질정밀검사를 3차례 실시한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K-water는 10일 세종보 3번 수문 수중 유압시설에서 발생한 유압유 300ℓ유출 사고 당시 이를 축소하기 위해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확인한 사고 발생 시간은 오전 8시31분이었지만 K-water는 10시45분으로 밝혀 방재작업 시점인 12시에 맞추려는 조작을 벌였다”며 “사고 수역 수질검사에서도 발암물질인 벤조 피렌과 피렌, TPH(총석유계탄화수소) 등 4개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K-water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출된 유압유는 친환경 유압유로 생태계에 영향이 없으며 수질분석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K-water 측은 “사고 발생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잠수부가 수중에서 유압실린더를 점검해 유압유가 유출됐다면 모를 수가 없다”며 “실제 3차에 걸친 수질검사에서 환경단체가 주장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K-water가 밝힌 세종보 사고 수역 4곳(수문 아래·오일펜스 안·오일펜스 밖·학나래교)에선 먹는 물 수질검사 기준은 통과했으며 1·2차 검사에선 환경단체가 주장한 물질이 미량 검출됐고 최종 3차 정밀검사에선 일절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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