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 오송첨복단지 활성
의약·의료기기 연구소 건립

▲ 충북도는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바이오의약·의료기기 관련 세계적인 신기술을 보유한 연구중심 벤처 7개사와 17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이승훈 청주시장, ㈜지플러스생명과학, ㈜메디튤립, ㈜피글, ㈜바이로큐어, ㈜케이메디쿱, ㈜클리노믹스, ㈜SCB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12일 바이오의약 및 의료기기 관련 세계적인 신기술을 보유한 의사·교수 주축의 연구중심 벤처 7개사와 17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에는 충북도와 청주시, ㈜지플러스생명과학, ㈜메디튤립, ㈜피글, ㈜바이로큐어, ㈜케이메디쿱, ㈜클리노믹스, ㈜SCB라이프사이언스 등 벤처 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원형지에 바이오의약 및 의료기기 연구소를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유치 기업은 모두 수도권 및 타 지역에 본사를 둔 연구중심의 기술벤처기업으로, 지난해 말 유치한 6개 유망벤처기업 연구소와 더불어 시너지를 유발시켜 오송 첨복단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투자유치 금액을 떠나 바이오 허브를 지향하는 충북도의 정책추진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식물 유전자가위 편집기술을 이용해 식물에서 다양한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오송에 5년 내 세계 최대의 식물 유전자가위 연구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메디튤립은 세계 최초로 암 조직 체취와 장기 봉합이 가능한 복강경 및 흉강경용 스테플러를 개발 완료했으며, 5년 내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 매출 1조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체결 기업은 정부의 민간투자주도형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됐거나 선정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까다로운 기술검증 절차를 거친 실력있는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오송첨복단지가 한국의 바이오의약분야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타기업이 출현해야 하고, 충북도는 오는 9월말 재미한인제약인협회 등 현지 유관기관과 메릴랜드주 등 미국정부의 후원 아래 미국의 생명산업 중심지인 워싱턴 DC에서 한·미 생명산업 협력 컨퍼런스를 공동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첨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을 미국 투자자에게 소개하고 정부의 글로벌 R&D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기업과 공동 연구하는 협력 네트워킹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협약식에서 "바이오의약 산업 특성상 벤처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유망 벤처 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자체 중 유일하게 바이오의약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한 충북은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제정되면 바이오의약관련 기업에게 전국 어느 곳보다 가장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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