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지속 증가세
대형마트 ‘옥시’ 등 직격탄
정부규제도 성장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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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편의점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은 저성장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지난해 동월대비 5월 매출은 편의점만 14.8% 상승했을 뿐, 대형마트 6.3%, 기업형슈퍼마켓(SSM) 5.4%, 백화점 2.7% 하락했다.

편의점의 경우 핵가족, 젊은층 등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편의점의 구매상품 및 서비스 종류 증가, 편의점 식품 호감도 증가 등으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2013년 매출동향조사 이후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메르스 사태 및 옥시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는 가정생활(-9.3%), 잡화(-8.3%) 등의 감소폭이 컸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상승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의 경우 자체브랜드(PB) 상품군 개발과 사업 다각화 등으로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타격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아동스포츠(-7.8%), 남성 의류(-5.9%), 여성캐주얼(-5.9%) 등의 품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도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 규제도 강화돼 대형마트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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