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총학생회 봉사단
보령 은행마을서 농활캠프

▲ 순천향대 총학생회 농활봉사단.
여름방학을 이용해 인턴에 나서고 부족했던 공부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이 있는 반면 농촌봉사에 뛰어든 대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농활에 흠뻑 빠져있는 대학생 농활봉사단이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 총학생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545-7번지 일대 은행마을에 캠프를 차리고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왕 총학생회장은 "취업이다 스펙쌓기에 몰두하다보니 정작 봉사다운 봉사활동은 캠퍼스에서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농촌에 대해 깊이있게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학우들에게 농활을 주제로 직간접적인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 농활캠프를 꾸렸다"고 말했다.

농활 현장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수확이 끝난 뒷정리를 하면서 잡초를 제거하고 밭에서는 콩 심기와 팥 심기까지 이어졌고, 벽화 그리기 봉사도 나섰다. 농촌체험마을에서 운영하는 유가공 체험장을 찾는 초등학생 손님들을 위해 실습장 컨테이너 벽에 주인 어르신의 요청에 의해 그린 벽화는 초등학생 수준에 잘 어울리는 그림으로 완성됐다.

방문 첫날 독거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집안정리와 농사일로 지친 어르신들의 피로를 달래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을 상대로 머드팩 맛사지를 해드리고 도란도란 말동무까지 해드리면서 우리 농촌의 현실도 알게됐다.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 강종구 사무국장은 "우리마을 농번기는 살짝 비껴간 시기지만 취업준비에 바쁠텐데 대학생들이 모처럼 농촌을 찾아서 배우면서 도우려는 마음이 너무 착실하고 진짜 고맙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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