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에너지 선도모델 구축
에너지자립 교육시설사업 일환
정산지역 기숙형 중학교 선정
60억 확보… 2018년 3월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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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 에너지 빌딩 개념도
충남 청양군에 전국 최초로 에너지자립학교가 들어선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에너지 선도모델 구축 및 공공건축물 에너지 자립 교육시설사업의 단계적 확대 추진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 자립학교 시범사업’ 공모의 초·중학교 부문에서 정산지역 기숙형중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교육청은 정산지역 기숙형중학교 건립에 60억원의 에너지시설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8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청양군 정산면 역촌리 일원에 건립되는 기숙형 중학교 건물은 제로에너지건물 구축을 위해 패시브 기법인 고단열·고기밀 외피 및 차양 등을 설치해 에너지 성능을 극대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냉난방에너지(2009년 기준)의 80~90%를 절감해 기존 사용량의 10~20%만을 사용하게 된다. 이어 액티브기법인 태양광, 지열, 에너지저장시설,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로 건축물에 필요한 10~20%의 에너지마저 자급자족하게 된다.

당초 정산지역 기숙형중학교는 240억원을 투입해 약 3만 6000여㎡ 부지에 7학급(특수학급 1 포함) 규모로 건립되는 학교로, 정산 인근지역 중학교(정산·청남·장평중)를 하나의 기숙형 중학교로 통합하는 사업이었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기존 240억원에서 60억원(에너지시설비)가 추가돼 총 300억원 규모로 건립되게 됐다. 도교육청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기존 추진 중이었던 실시설계에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6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으로 실시 성계를 수정·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우진식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정산지역 기숙형 중학교가 국내 에너지자립학교의 표준 모델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월 에너지 자립학교 시범학교 사업을 공모한 바 있으며, 전국 시·도교육청 중 충남교육청(초·중학교 부문), 서울교육청(고등학교 부문), 경남교육청 등 3개 시·도교육청이 공모에 참여해 충남과 서울 2개 교육청이 최종 선정됐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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