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본원건립 기공식, 옛 엑스포과학공원내 26만㎡, 내년 11월까지 1단계 완료
세계 10대 연구기관 도약 목표

▲ 30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도룡거점지구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건립 기공식'이 열렸다. 권선택 대전시장, 홍남기 미래부 1차관, 김두철 IBS 원장, 지역 국회의원 등 참석인사들이 시삽하자 오색연막이 힘차게 개막을 알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혁신을 이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이 정부의 조성 계획이 발표된 지 7년여 만에 첫 삽을 떴다. 사업부지 선정 등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으로 사업 계획만 수차례 변경되면서 지연됐던 과학벨트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과학벨트 도룡거점지구인 대전 유성구 도룡동 옛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홍남기 미래부 1차관, 권선택 대전시장, 이은권 국회의원, 김두철 IBS 원장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봤다. IBS 본원은 옛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내 약 26만㎡의 부지에 연면적 약 11만 3000㎡ 규모로, 2018년과 2021년까지 1·2단계로 나뉘어 건립된다.

우선 내년 11월까지 연구동과 행정시설 등으로 구성된 본원 1단계 건립이 완료되면 현재 전민동 kt연구원 건물에 세들어 있는 IBS가 도룡동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과학벨트의 핵심기관인 IBS는 2011년 11월 법인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26개 연구단을 선정·운영하면서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써의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MPG),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등 세계 굴지의 연구기관과의 협약(MOU)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 학술행사인 IBS 콘퍼런스를 계획하는 등 글로벌 연구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IBS는 이번 본원 건립을 계기로, 세계적인 우수 과학자의 유치·육성, 글로벌 연구협력체제 강화, 중이온가속기의 성공적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IBS 본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초과학분야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향후 100년 이상 우리나라의 성장 원동력으로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미래부는 대전시와 협력해 과학벨트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반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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