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대책으로 할인행사 돌입
대전, 타지역비해 관광지 부족
브렉시트 여파도 원인 지목

대전 내 주요 호텔들이 7~8월 비수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오랜 불황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일부 호텔의 경우 매년 진행하던 여름 프로모션에 이어 추가적인 할인 혜택 적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유성호텔은 객실과 2인 기준 조식, 온천탕, 수영장, 아이스커피 2잔을 제공하는 썸머 패키지를 기존 31만 800원에서 13만원으로 할인해 8월 31일까지 제공한다.

객실과 2인 온천탕 패키지 역시 절반 이상 할인 된 9만원대 가격으로 제공한다.

호텔리베라 유성은 객실과 조식·사우나(2인 기준)의 리베라 패키지를 14만원에 제공하고, 각기 상황에 따른 휴일·비즈니스·조식 패키지 등도 10만원 내외 가격으로 기획했다.

호텔인터시티는 토·일·공휴일 한정 프리미어 객실과 조식을 12만원에 제공하는 ‘여유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프리미어객실과 조식, 바나나 이용권 등의 14만원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대전지역 주요 호텔들이 여름철에 앞다퉈 할인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대전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관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유성 온천 외에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는데다 여름철 놀거리마저 전무하다시피 해 정작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이 대전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특히 여름철을 기피하는 결혼풍습으로 결혼식 예약마저 저조한 가운데, 올해 들어 극대화 된 불황과 최근 불안정한 경제상황까지도 호텔 영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대부분 호텔들이 평시대비 10~15% 가량의 객실예약률 하락을 겪고 있고, 각종 부대행사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객실 예약률이 40~50% 가량이었는데 이번 7~8월은 25% 가량으로 곤두박질 쳤다”며 “특히 불황 등의 여파가 커 세미나 건도 대폭 줄어들었는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여파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지역 호텔 업계는 그야말로 낭패를 보고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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