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판단할 기회 줘야, 충청권 산업구조 조명 필요, 요우커 유치 아이디어 시급
방향지시등 켜기 운동 호평

▲ 김도훈 충청투데이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본사 독자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운규 기자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가 지역 발전 방향과 함께, 이를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을 제시했다. 충청투데이는 30일 대전본사 사옥에서 ‘충청투데이 6월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한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그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도안신도시 호수공원, 철도박물관 대전 유치 등 최근 대전의 이슈에 대해 시가 어떻게 대응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하는가, 또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목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 언론이 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은 “대전과 충·남북은 같은 충청권에 있지만 산업 구조가 조금 다르다. 대전은 서비스업 중심인데 반해 충남·북은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 때문에 충남·북의 경우 브렉시트와 같은 세계적 변화와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 언론이 이같은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수 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회장은 “건설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산다. 그런데 지난해 대전지역 일반 종합건설 중 63%가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는 자료가 있다”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도안 호수공원 같은 대형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지역 언론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얼마전 요우커(중국 관광객) 단체가 서산시에 있는 마트에 들러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아웃도어 매장 등에서 1000만원이 넘는 쇼핑을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한해 6000만명이 넘는 요우커에 대한 충청권 영향력은 미약하다. 대전에도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지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달영 우송대 국제교류원장은 “충청투데이 올해 하반기 필진이 공개됐는데 대부분 기관장 위주로 구성됐다. 젊은층이나 실무자, 그리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인물도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한류 문화가 한풀 꺾이면서 외국인, 특히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물론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지자체에서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전을 찾을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한국CM협회 충청지회장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본가들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불필요한 위원회와 규제가 너무 많다. 불필요한 규제 하나가 사라지면 그만큼 경제를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투데이가 추진한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 켜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성문 변호사는 “충청투데이가 독자위원회에서 나온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독자위원회에서 더 좋은 제안이 나오고, 충청투데이가 이를 반영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훈 충청투데이 대전본사 사장은 “독자위원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여 심도 있는 취재와 편집으로 더 좋은 신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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