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상 우석건설 회장
대전충남세종 첫 ‘금탑산업훈장’
정도경영 건설인 각오다져
200만 건설인 염원 받들것
나날이 위축되는 건설업계
시대흐름 발맞춘 혁신필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절실
충남·세종 건설협회 이전
'소통,화합' 새 전환기 맞아
사랑방 될 수 있도록 노력

▲ 사진=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금탑산업훈장 수훈 건설인 박해상(68) 회장은 ‘잠 잘때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는 신념으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거침없는 그의 행보에 여유란 없었다. 남이 우물쭈물하는 시간에도 그의 자전거는 멈추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건설인 ‘박해상’이다. 오로지 관심은 시간을 어떻게, 쉼 없이 활용해 돌파구를 찾아내냐는 것이었다.

그 결과로 우석건설은 연매출 1000억원 바라보는 지역 최대 건설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2년 창립한 이후 도로, 교량, 항만, 터널, 미국기지 이전사업(YRP) 등 토목사업을 비롯해 공공청사,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환경사업, 플랜트사업 등 다양한 공공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종합건설회사로 키워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매출 709억·654억·81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1151억원, 전국 172위(대전충남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에선 호수의 아침, 세종의 아침, 행복의 아침 등 자체 민간개발사업을 성공리에 완료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슴에 품고, 부지런함, 강한 책임감, 포기를 모르는 끈기와 집념, 사람 간 신뢰·도리를 지켜야한다는 박 회장의 소신이 이뤄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통해 성공을 거두는 기업 활동의 정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박해상 회장을 만났다.

-산업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해 지역 건설인의 위상이 높아졌다. 대전 충남 첫 수훈자로 더 의미가 있는데.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건설인으로써 발자취를 돌아보게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들을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족에게 영광을 넘어 가풍을 세울수 있는 뜻깊은 기운을 얻게된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 내 인생에 있어 1막2장의 새 무대를 열어준 계기라 생각한다. 훈격에 맞는 삶을 살수 있을까하는 부담도 있지만 나 자신과 가족, 회사에 크나큰 영예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겸손하고 정도 경영에 매진하는 건설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아가, 국가기간산업으로써 건설산업의 위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200만 건설인들의 염원을 받들어 열정과 신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제 정말 1막 2장의 시작이다.”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회장 건설단체연합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지역 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불황과 관련,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그간 우리 건설인들은 땀과 열정으로 경제성장을 이끌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건설코리아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내고 있다.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와 부족한 공사비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지역 건설업계를 옥죄고 있지만, 이제는 우리 건설인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혁신'을 통한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바로 지금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어낼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신시장 개척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다.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후 인프라 개선 및 도심재생사업 등 새로운 물량창출과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개선 등 지자체와 정부차원의 지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세종시 개발사업에 앞장서 국가기관 조기정착 및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다. 국책사업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한 기업의 CEO로 매 순간순간이 어려운 선택이었고 위기와 난관에 처하면서도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정도경영을 하려 노력해 왔다. '건설산업의 발전과 위상강화가 곧 기업발전의 원동력이자 국가경제발전의 ‘근간'이라는 신념으로, 최고의 안전과 성실시공,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책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사실,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은 나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준 특별한 사건이다. 금강1교와 4교, 세종정부청사 2-1구역 건립공사, 세종중앙호수공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세종에서의 아침(호수의 아침, 세종의 아침, 행복의 아침) 시리즈는 내 인생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소중한 기억들이다. 기회는 주어지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와 '근면성실과 창의력 개발'이라는 사훈을 바탕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설협회 충남·세종회가 10월 내포시대 맞는다고 하는데요. 남다른 의미가 있을텐데.

“협회 회원들이 지난 총회에서 '협회 사무처 내포이전의 건'을 원안의결 했다. 이미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에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우리 협회도 지역 대표성은 물론 회원사들의 접근성 및 편의를 위해 옮겨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 66년간 머물렀던 대전을 떠나 충남의 중심 내포신도시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는만큼 협회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게 사실이다. 앞으로도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통한 유대관계를 도모하고 400여 회원사들의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방정혁 사무처장 이하 협회 직원들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양한 기업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제도개선을 위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우리 경제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이에 따른 고용 창출의 효과와 중요성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건 원·하도급자는 물론, 현장 일용 노무자까지 모두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이라는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협력업체의 권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꾸준하게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하는게 기업 발전의 기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또 협력업체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을 매년 정례화 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한 기자재 구입비 지원 등 지속적인 협력업체 유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특허 및 신기술을 보유한 협력업체를 우대하는 등 기술경쟁력 강화를 유도했던 측면이 장기적으로는 원·하도급간 경영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도적 보완 및 개선을 통해 상생발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역 건설인의 맏형이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잘 알려져있다. 평소 나눔사랑 봉사실천에 대한 철학은.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진실로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려면 이기심을 버려야하고 '나'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겸손과 당당함이 비로소 자신을 소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남들을 소중하게 여길 때 자기 자신이 정말 소중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생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봉사와 나눔의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나의 작은 실천이 기부문화 확산의 밑거름이 됐으면하는 바람이다. 사회봉사는 꾸준히 연속성을 갖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듯 부끄럽지만 더 많은 기업인들이 봉사 나눔의 길을 걷게하는데 또다른 소망이다.”

-끝으로 충청권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설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인구가 200만명에 달하고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산업이다. 그러나 건설업하면 삼불(부실·부정·부패)이 먼저 떠오르는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건설인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점도 엄연한 사실이다. 극소수의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간 피와 땀으로 쌓아올려 온 공든탑을 무너뜨리고 있다. 지역건설업계는 늘 지역민들과 호흡하고 같은 길을 걸어왔으며, 앞으로도 늘 함께 할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가 살아야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다. 우리 건설업계는 믿음주고 사랑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이다. 지역건설업계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정리=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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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상 우석건설 회장 공적 요약

박해상 우석건설 회장은 1984년 건설업에 입문해 1988년 우석건설의 모태 기업인 용정건설을 설립했다. 지난 32년여간 정도경영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발전 및 신뢰받는 기업문화 정착을 선도하는 등 국가 건설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 공공공사를 바탕으로 한 책임 있는 기업경영으로 지역 건설 산업 발전에 앞장서 왔으며 도로, 철도, 고속도로, 택지, 환경설비, 상하수도공사, 전력산업 및 BTO, BTL 등 민간 투자사업 등 국가 기간산업 확충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국책사업인 실질적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시 개발 사업에 앞장서 세종시 국가기관 조기정착 및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했다. 특화된 환경설비 분야 사업 및 FED(미극동 공병사령부)에 진출, 국민의 삶의 질 개선 및 국가안보 사업에도 기여했다.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건설산업 발전 및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생존을 위한 일감확보 증대활동, 제도개선 및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타 발주처를 상대로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 활동을 펼치기도했다.

대한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한일 건설단체 연합회 활동, IFAWPCA(서태평양 건설연합회)활동 등을 펼쳐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건설산업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기획재정부, 국토부, 행복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청, 충남도청, 조달청 등 관내에 건설관련 정부 기관이 소재하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최저가, 주계약자관리방식, 소규모공사 입찰제도 변경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앞장섰다.

성실한 납세활동 및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국세청장의 표창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기업경영에 앞장서 왔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세운 기업 또는 기업가에 수여되는 산업훈장 중 으뜸가는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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