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행담도는 당진에서 평택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옛날 한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다가 표류하여 이 섬에 닿았고 한참 마실 물을 찾아 해매던 끝에 샘 하나를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물을 마셨는데 어찌나 맛이 좋던지 금세 기운을 차리고 과거길에 올라 장원 급제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기도 하는 곳이 바로 이 곳 행담도로 예전의 샘물 같은 곳이 하나 더 생겼으니 그곳이 바로 '로컬푸드 행복장터'입니다.

농민들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갈증을 해소시킬 샘물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곳의 모습, 함께 구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로컬푸드 매장은 예전에도 로컬푸드 매장으로 운영되었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예전 문재점을 개선하여 다시 오픈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1층에 충청남도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었고 지하 1층에 매장이 위치하였는데 이를 고쳐 1층 전체를 매장으로 리모델링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품들은 몇가지 특징있는 것들로 분류가 되어 있었는데요 6차산업 명품관, 사회적기업 따숨관, 해나루 명품관 등 크게 세개의 특화 매대가 구성되어 있었고 이외에는 신평농협에서 취급하는 로컬푸드 농축산물 등이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6차산업의 선두주자, 바로 충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6차산업 대표기업으로 두레기업으로도 지정받은 '미녀와 김치'의 제품들도 볼 수 있었고 이 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백석올미 매실한과 그리고 신제품인 올미조청과 매실징아찌 등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장류에 있어서는 충남 대표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궁골'의 상품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라벨도 세련되어지고 상품구성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남 6차산업 대표기업들의 상품들은 상품의 질은 물론이고 포장디자인 등도 대기업의 제품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데요 일부 품목들은 백화점 등에도 납품되면서 충남을 넘어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당진 신평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벽면 한쪽에는 로컬푸드 상품들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사진이 걸려있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프로필 사진을 좀 더 멋지게 찍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이정도만 해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죠~^^

6차산업 명품관과 함께 주목도가 높았던 곳은 바로 '사회적기업 따숨관' 이었습니다. 따숨관은 충남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에서 생산된 물품들을 진열해 놓은 곳으로 그야말로 사회적 미션이 담긴 물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곳이 바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농촌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농산물을 가공하여 판매하거나 혹은 서비스 업종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문화, 예술, 에너지,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코너는 해나루 명품관으로 '해나루'란 바다와 나루의 합성어로 "갯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당진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과 공산품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당진시의 대표 상품들이 모두 모인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진시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지난 4월 말에 오픈하였다고 하는데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꾸준한 매출 신장세에 있다고 합니다. 위치적으로도 행담도 휴게소 내에 있기도 하고 매장의 동선 등도 소비자를 고려하여 설계되어 그러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동안 충남에서 활동한 여러 6차산업 및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역량이 강화되어 제품의 질이 높아진 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매장을 나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인 식혜를 하나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로 올리고마을에서 생산한 단호박 식혜인데요 올리고마을 문구현 대표님은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사이인데 이렇게 매장에서 제품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농촌에 살고있는 분들께서 이렇게 제품을 만들고 유통까지 시킨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품에 담긴 철학을 널리 알리면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이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이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기사를 적어봅니다.

충남의 로컬푸드, 6차산업,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약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이 글은 6월 15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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