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시어터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김상열 대전대 교수 연출상 차지
비합리·부조리 삶 해학적으로 풀이

▲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 나무시어터협동조합 제공
대전시 대표 극단인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이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철수의 난 연출을 맡은 김상열 대전대 방송공연예술학과 교수는 개인상인 연출상도 차지했다.

대한민국연극제집행위원회는 22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시상식과 폐막식을 열고 전국 16개 시·도 대표팀 중 대전 대표인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에 대상 트로피와 상금 3000만원을 수여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그동안 별도로 개최되던 전국연극제와 서울연극제가 올해 처음 통합돼 열린 행사로, 전국 16개 시·도 대표극단이 경연을 펼쳤다. 전국 최대 규모 대회에서 대전 대표 극단이 이같이 우수한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대전 연극의 발전과 성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철수의 난’은 대전희곡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미현 작가의 작품으로, 김상열 대전대 교수가 메가폰을 잡아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우리의 삶을 견뎌내는 인간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대상을 받은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은 향후 서울 및 카자흐스탄 공연이 예정돼 있다.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 조중석 이사장은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대전연극제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고, 대전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감사하다”며 “시민들이 대전 연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 대전연극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열 연출가는 “대전 연극의 경쟁력이 확보되고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결과로 인정받는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기점삼아 대전 연극이 더 발전하고 이를 위해 연극인들이 함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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