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참여실적 공개… 지역상품 구매액 매출의 4.7%, 목표치 7% 미달

메인2-600.jpg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 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전시가 전격 공개한 '2015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참여실적 조사'를 보면 지역 백화점(4곳)과 대형마트(14곳)의 지역상품구매 및 용역활동 등이 전년(2014)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가이드라인(지표) 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대형유통업체 대표, 전통시장상인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체상생발전협의회'가 마련한 6개 가이드라인(지역상품 구매·지역업체 활용, 지역인력 고용, 지역상품 상설매장 등)을 기초로해 이뤄졌다.

우선 지역상품 평균 구매액은 매출액의 4.7%(993억원)를 기록, 목표치인 7%보다 2.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태별 지역상품 구매율은 백화점 3.8%, 대형마트 5.5%로 나타났다. 이 중 이마트가 유일하게 지역상품 구매율 8.6%를 기록하며 구매목표 7%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NC백화점은 지역 상품 실적구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홈플러스 6.5%, 코스트코 대점점 3.2%, 롯데마트 2.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업체 활용실적은 인쇄물이 총 발주액의 25억원 중 22억원을 지역에서 발주해 목표치 80%를 넘겼다. 그러나 보안·경비·주차·청소 등 기타용역의 경우 총 발주액 428억원의 33.9%인 145억원 만을 지역에서 발주해 목표 60%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기타용역의 경우 본사에서 전국매장을 대상으로 총괄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탓에 지역업체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력 고용은 총 고용인력 3148명 중 95.3%인 3000명을 고용, 지난해대비 0.6% 상승한 반면 지역인력 총 수는 151명이 감소했다.

공익사업 참여율의 경우 매출액의 0.35% 이상 참여를 유도하기로 목표치를 세웠지만, 가이드라인을 지킨 곳은 백화점 세이(0.42%)와 홈플러스(0.59%) 단 2곳 뿐이었다. 롯데마트와 NC백화점은 0.02%였으며, 코스트코 대전점도 0.09%의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유통업체 대다수가 가이드라인 목표치에는 상당수 미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업체 본사에 지속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 백화점 매출은 정부 주관으로 실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 했으며, 대형마트 매출은 경기침체 여파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성향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