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열 진료사업 마무리
“지역 이웃돕기 계속될 것”

▲ 청주한국병원이 그동안 무료로 시행해 오던 얼굴기형(구순열) 진료사업을 다음 달 종료한다. 청주한국병원 제공
청주한국병원 치과가 지난 수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구순열(일명 언청이) 무료 진료 추진사업이 마무리되게 됐다. 한국병원 치과 진료부장으로 한국얼굴기형환자 후원회를 이끌며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양수남 박사는 “청주한국병원 치과가 짧게는 4년에서며, 길게는 10여년이 걸린 구순열 무료 진료사업이 다음 달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한국병원은 2012년 당시 21세이던 남모(청주시 율량동) 씨의 얼굴기형(구순열)을 바로잡는 수차례의 수술과 치아를 고르게 하는 교정술을 시행, 마지막 단계인 구강과 비강이 뚫려 있는 기형을 폐쇄하는 수술을 끝으로 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맹학교 학생으로 같은 질환을 앓던 이모(21세·청주시 탑동) 씨도 7세이던 2002년부터 수술과 치료를 시작해 무려 10여년이 지난 올해로 교정과 보철을 끝내고 정상인으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된다.

이들의 진료비만도 1000만원이 훌쩍 넘지만 한국병원 측은 지역과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진료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시행해줬다.

양수남 박사는 “이같은 무료진료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이들이 오랜 치료 끝에 이제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주한국병원 치과가 충청권 빅3에 들어갈 정도로 명성이 있는 만큼, 다른 사례의 비슷한 환자가 생기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또 다른 무료진료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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