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우레탄트랙 검사실시, 82곳 납·2곳 크롬과 수은 검출
운동장 사용 금지 등 임시 조치, 예산 확보후 철거·재설치 예정

충남도내 84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서 중금속이 검출됐다.

7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이전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58개 학교 중 145개 학교에 대해 유해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84개 학교에서 납과 크롬, 수은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나머지 13개교는 국제공인시험기관에서 아직 검사결과를 통지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중금속 검출 학교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3월 환경부에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중금속 실태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우레탄 트랙 일제조사가 실시됐다.

검사 결과 82개 학교에서 납 성분이, 2개 학교에서 각각 크롬과 수은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운동장 교육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동시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교실, 강당, 체육관에서 체육수업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또 중금속 관련 개인위생 교육 및 지도활동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으며 안내판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경계선 표식을 설치해 통행을 막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 및 지역 체육회와 협의회를 구성·실시하고, 학부모 불안감 최소화를 위해 가정통신문과 SNS, 홈페이지 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우길동 체육인성건강과장은 "학생 및 학부모, 지역사회가 우레탄 트랙 중금속 검출을 불안해하는 만큼 도교육청 차원에서 취할 조치를 신속히 실행하고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우레탄 트랙 철거 및 재설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부와 문화체육부에서 우레탄트랙 철거 또는 재설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적극적인 대응투자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방침으로 현재 관련 예산 수립을 위해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조 중에 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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