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광명전에서 상월원각대조사 42주기 열반대재가 봉행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대표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합장하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 열반 42주기 추모대재가 2일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열반대재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춘광 스님, 이시종 충북지사, 김무성(부산 영도)·이종배(충주)·권석창(제천·단양) 국회의원, 류한우 단양군수, 김대수 단양교육장, 오지용 단양경찰서장, 오영탁·조선희·천동춘 단양군의원, 김대열 단양문화원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불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열반대재는 종정 도용 스님의 헌화·헌향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 기원, 추모사,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추모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행화는 우리 종도뿐만 아니라 일제 중생에게 더 없이 크고 밝은 거울”이라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42주기를 추모하는 우리의 마음은 간절하고 진실하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모든 일에 임할 때 무심으로 대하라는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했는데도 총선에서 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심상청정 처처연화개’(一心常淸淨 處處蓮華開)라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법어를 인용하며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대조사님의 가르침이 진리인 만큼 계속 따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로 어려워 대조사님의 맑은 법어와 실천 정신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라며 “저부터 마음에 쌓인 먼지를 조금이나마 털어내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상월원각대조사는 1911년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에서 태어나 15세에 출가했다. 일제강점기와 6·25한국전쟁을 거치며 중생구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수행 끝에 41세 되던 해 단양 소백산 연화지에서 깨달음을 얻고 구인사를 창건해 천태종을 중창했다.

천태종은 전국 말사와 포교당이 350여 곳 있고, 성직자 450여 명, 신도 200만여 명에 이른다. 총본산 구인사에는 상주 승려 300여 명이 있고, 하루 2000명 이상의 신도가 찾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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