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 청소년수련시설 용역중간보고회
세종시 청소년 인구 빠른 증가세 보여
지역별 아름동 31%·조치원 23% 거주
수련시설 ‘2곳’ 확충 시급… 대전 13곳

세종시가 청소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신도심권에 청소년 수련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30일 세종시는 ‘아름 청소년 수련시설 건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청소년 인구는 지난 2012년 2만 373명에서 2015년 3만 7548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행정구역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름동에 전체 청소년 중 31.1%가 살고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조치원읍이 23.8%, 도담동이 14.1%, 한솔동이 12.7% 등의 순을 나타냈다.

세종시에서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과 시설은 조치원읍에 편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청소년 관련 기관과 시설 20개 중 11개가 조치원읍에 자리했고, 면지역에 5개, 동지역에는 2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읍에는 청소년 수련시설 2개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활동진흥센터, Wee센터 등이 있다.

특히 전체 인구와 청소년 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세종시에는 추가적인 청소년 수련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자체 중 대전은 청소년 수련시설이 13개, 광주는 12개, 울산은 9개인데 반해 세종은 단 2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신도심권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아름 청소년 수련시설 입지로는 아름동 세종국제고 앞 청소년 수련시설 부지다. 이곳은 반경 3㎞ 이내 39개 학교가 있으며 문화 체육시설도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아름 청소년 수련시설은 향후 청소년 수 증가를 고려해 적정 면적은 5500~6000㎡에 수용인원은 730명 규모가 제시됐다.

세부적인 시설로는 자치활동실과 특성화수련활동장, 실내집회장, 체육활동장, 상담 및 강의실과 함께 외부에 공원시설과 풋살장 및 농구장 등도 갖춰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조직은 관장과 운영지원팀, 시설지원팀, 교육문화팀으로 구성하고 운영인원은 20명 선이 적당하다는 분석이다. 건립 사업비로는 부지매입비 100억원 등을 포함해 250억원으로 추산됐다.

용역을 위해 세종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등 11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 중 청소년 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79%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청소년 시설 운영과 관련해서 1순위로 생활체육 프로그램 제공을, 2순위로 취미교양 프로그램을 각각 선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1~2순위 모두 취미교양 프로그램 제공을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세종시 관계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신도심권의 청소년 인구 수를 감안해 청소년 수련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용역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받고 부지매입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오는 2017~2018년 건립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