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1년 2만3천가구 분양
“공급과잉으로 인한 고비 가능성”

올해 청주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아파트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문제다.

대출규제 강화로 아파트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식었지만 공급은 계속 이어져 결국 미분양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한다.

최근에는 보은·진천·제천 등 충북지역 아파트 1, 2순위 청약에 분양 신청자가 한 명도 나서지 않는 ‘청약 제로’ 현상도 나타났다. 여기에 충북지역에서 미분양 500가구가 증가했다는 국토교통부 발표까지 나온 상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청약광풍’이 불었던 청주 분양시장이 이런 이유로 올해는 ‘미분양 쓰나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방아이유쉘과 우미린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대형 건설사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일부 아파트만 선전했고 나머지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지난 3~4년간 공동주택 공급량이 대폭 증가한 반면, 세제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이 없어 수요량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청주지역 미분양은 4월 말 기준 오창읍 센토피아 롯데캐슬 264가구, 문화동 센트럴칸타빌 205가구, 방서지구 1블록 중흥S-클래스 55가구 등 8개 사업장, 총 652가구에 달한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통계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진단한다.

시에 따르면 청주 인구는 2015년 기준 83만 2104명으로 5년간 평균 0.57%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년 발생하는 자연증가분은 4368명이다.

총 가구수는 지난해 말 기준 33만 6408가구로 주택 보급률은 104.8%에 이른다. 그러나 원룸과 다가구 주택을 제외하면 86.98%에 불과하다.

여기에 예상 결혼 수치는 4473가구, 연간 신혼가구수는 3961가구에 이른다. 이 같은 결과로 시는 평균 주택보급 연간 적정 공급량을 5000여 가구(112%)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올해 사용검사예정(입주 직전 절차) 공동주택은 모두 3642가구로, 지난해 5570가구보다 1928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4년간 평균량은 5111가구로 연간 적정 공급량에 근소한 수치다.

세부 공급을 살펴보면 올 1월 오창2산단 모아미래도 1102가구, 운천거성하모니(도시형생활주택) 164가구, 3월 모충동 동일센타시아에 240가구가 입주했다.

이어 6월 율량동 서희스타힐스 508가구, 8월 율량2지구 제일풍경채 422가구, 12월 옥산 코오롱하늘채 1206가구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1월 가마 힐데스하임 988가구, 2월 오창2산단 592가구, 4월 우암 삼일브리제, 11월 호미지구 6블럭 390가구 등 2151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가 문제라고 진단한다.

서청주센트럴파크 1210가구, 호미지구 우미린 901가구, 대광로제비앙 1차 418가구·2차 110가구,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1595가구, 방서지구 자이 1500가구, 문화동 대원센트럴칸타빌 630가구, 오창 센토피아 롯데캐슬 2500가구, 강내 두진하트리움 359가구, 용암 서희스타힐스 318가구 등 총 95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에는 용암·용정동 일원 207만 4000㎡(약 62만 8000평) 부지에 총 1만 4174가구가 공급될 동남지구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내년까지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없을 것”라며 “대형 물량이 몰려있는 2018년부터 2021년에는 미분양 소용돌이가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구분 공급세대수 미분양 세대수
중흥S-클래스 1595 55
GS자이 1500 74
문화동센트럴칸타빌 630 205
포스필 76 5
힐데스하임아파트 402 16
대광로제비앙 1차 418 28
대광로제비앙 2차 110 5
센토피아롯데캐슬 578 268
합계 5309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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