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축협 5억원 투입
하루 소 280마리 경매 가능해져
시험 운영 돌입 … 내달 25일 개장

▲ 보은·옥천·영동축협이 최근 5억원을 들여 옥천가축시장에 실내 계류시설과 전자 경매장을 설치하는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보은·옥천·영동축협이 최근 5억원을 들여 옥천가축시장에 실내 계류시설과 전자 경매장을 설치하는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새 시설은 하루 280마리의 소를 경매할 수 있으며 규모 면에서 충북도내 가축시장 7곳 중 청주 다음으로 크다.

이 축협은 오는 6월 25일 개장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경매시스템의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전자 경매는 중개인을 통한 거래와 달리,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입찰할 수 있어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거래 상황이 실시간 전산 처리돼 속도가 빨라지고 불공정 시비가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의 지현구 상무는 "새 시스템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가축시장은 20년 전 만해도 중부권 최대 우시장으로 손꼽혔으나 인접한 경북 김천 등에 전자경매 우시장이 생기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한해 8000여마리에 이르던 거래량은 최근 들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옥천군은 전자 경매를 좇아 김천으로 반출되는 소가 한해 2000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의 반출을 막고 인접한 충남 금산과 전북 무주 등지의 소를 끌어들인다면 옥천 가축시장의 옛 명성 회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옥천군 안종철 축산팀장은 "외지 반출을 막기 위해 관내에서 사육된 소를 옥천 가축시장에서 거래하면 출하 장려금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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