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2탈삼진 위력, 강정호 일일 부상자 명단에

▲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4회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들어오다 포수와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6-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애리조나의 선두타자 필 고셀린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끝에 5구째 시속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진 세구라에게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를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0㎞(87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오승환은 9회초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은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25에서 1.19로 낮아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0㎞(93마일)를 찍었다.

로즌솔이 2점을 내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6-2 승리를 거뒀다.

한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슬라이딩 도중 손을 다쳐 일일(day-to-day)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 트리뷴은 22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자신의 왼손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회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고, 이후 3루로 진루했다. 강정호는 맷 조이스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포수 토니 월터스의 다리와 발에 손을 부딪친 뒤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한 타석을 더 소화하고 교체됐다.

강정호는 일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은 "강정호가 왼손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일일 부상자 명단은 '부상자 리스트'(DL)의 전 단계로, 강정호가 앞으로 손에 특별한 통증을 느끼지 않으면 예정된 일정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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