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특별단속 나서자 "일단숨자"

대전 둔산지역 불법 고액 과외 교습자들이 과외 단속에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속 정보 탐색에 나서거나 자진 신고로 속죄하면서 자신을 공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불법 교습자들은 최근 설 이후 단속이 수그러들 것이란 정보가 나돌면서 잠시 과외를 중단하고 숨는 등 단속반과 불법 교습자간에 뜨거운 겨울을 맞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둔산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고액 과외가 성행하자 특별 단속에 나섰다.

둔산지역 고액 개인과외 주 무대는 오피스텔과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오피스텔과 가정집 등에 마련된 '과외방'은 6∼7명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비밀 교습으로 월 평균 1000만원대의 고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시 교육청의 특별 단속이 시작되면서 이들에게 특별 경계령이 떨어졌다.

개인 과외 교습자 박모(35·여)씨는 "최근 불법 개인 과외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언제 단속반이 올지 몰라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면서 "솔직히 겁도나고 해서 얼마 전 자진 신고 방법을 알아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일부터 둔산지역을 관할하는 서부교육청에 접수된 자진 교습신고 건수는 모두 20여건.

최근 불법 과외 특별단속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진 납세'를 택한 경우다.

그러나 대부분 불법 과외 교습자들은 자진 신고보다 단속의 손길이 잠잠해질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특별 과외 단속이 한시적인 점을 노려 설 명절까지 학부모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라지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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