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속내는…"할테면 해봐라" 해석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의중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4자연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 총재가 21일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4자연대 유보입장을 수용, 그동안 유지해 온 자세에 변화를 보였다.

이 같은 김 총재의 자세변화에 대해 당 안팎에선 상반된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총재가 한나라당행을 다시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또 다른 의원들은 이미 4자연대에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탈당파 의원들을 주저 앉히기 위해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의 경우 4자연대가 최근 들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당내 지역구를 가진 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행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김 총재도 이를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김 총재에게 충분한 명분을 줄 경우 김 총재를 비롯한 자민련이 한나라당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후자의 경우 김 총재는 이미 4자연대를 통한 활로 모색을 결정했고,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1일 오전 친한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청구동 자택을 찾아갔을 때 "전국구 의원들도 원할 경우 한나라당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한 대목에서 잘 드러난다.
이 같은 김 총재의 발언은 '할 테면 해 봐라'라는 의미로 해석, 결국 일부 의원들은 김 총재와 행보를 같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나는 이인제 의원과 같이 갈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도 김 총재의 의중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4자연대와 한나라당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김 총재도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이 창당되는 내달 5일에 앞서 결국 그 행보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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