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대생 '원정회' 무료진료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선·후배들이 지난해 태풍피해를 본 충북 영동지역 수재민에게 무료 한방진료 사랑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졸업생 및 재학생 19명으로 구성된 '원정회'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영동군 심천면사무소에서 자리를 펴고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수재민과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가졌다.

대부분 이곳을 찾는 환자들은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거나 지난 여름 과중한 복구작업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수재민이다.

선배 한의사들은 이들의 환부를 진맥하고 처방하며, 후배들인 학생 봉사반은 환자와 1대 1로 만나 침술·물리치료 등으로 아픈 곳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원정회가 결성된 것은 2000년, 당시 선·후배간의 친목과 한의학 현장학습을 위해 결성된 이 모임은 이듬해부터 매년 2∼3차례 의료 봉사 활동을 갖는 등 사회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정회 이지영(24·여) 회장은 "바쁜 농사와 수해복구 등으로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해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농민이 의외로 많다"며 "추운 날씨지만 고마워하는 환자들이 있어 고생한 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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