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원내대표 선출 확정 협상능력·중원공략 적임 평가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4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확정하면서 후보들 간의 ‘교통정리’가 빨라지고 있다. 더민주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원내대표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29~30일 받는다고 밝혔다.

선관위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이날 선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더민주가 원내 1당으로서 처음 선출하는 원내대표인 만큼 4일 오전 10시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고자 대표법안 발의 건수 및 실제 시행되는 법안 등의 공보물 발행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10여명에 달했던 후보군이 절반 정도로 좁혀졌다. 4선 당선인 가운데는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강창일 의원이 출마를 결정했고, 우상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곧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상민 의원이 경쟁 구도에서 앞서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소신 있는 모습과 대여 협상력을 두루 보여주면서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국민의당이 전날 노련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면서 협상력이 뛰어난 ‘박지원 맞춤형’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더민주의 취약점인 계파갈등을 극복하는데도 그동안 어느 계파에도 속해 있지 않았던 이 의원이 적임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로 작용하게 될 충청권의 표심을 공략하려면 충청 출신의 이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찌들었던 계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중원을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고, 또 전략적으로 충청 출신을 발탁, 등용해야 한다. 이런 전략적 차원에서도 제가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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